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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핵심

허용 2012. 3. 15. 18:04

예전 메모를 뒤적이다가 얼마전 친구가 소개한 시와 말들이 떠올라 옮긴다.

"주위에 존경할 만한, 배울 점이 많은, 혹은 많지 않더라도 깊은 사람, 그러니까 높이나 넓이가 아닌 깊이로 지식과 경험을 쌓는 사람, 나이를 불문하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그래야 내가 성장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 정서적으로 말이다. 피폐해지지 않으려면 그래야 한다. 그게 관계의 핵심이다. 사람 수와는 무관한.

굳이 사람이 아니라도 무방하다. 깊이는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친구의 글이 떠올랐다.) 샘물은 깊고 숲은 두껍다. 생각은 심오하고 글은 농밀하다. 음악은 장중하고 색은 정제되어있다. 그리하여 사람이 아닌 깊은 것들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소비하지 않고 품을 수 있는 자신의 깊이다."